우연히 생긴 자유 시간에 들린 교보문고.
제목 만으로도 읽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책을 펼쳤다.
그 중에서도 머리를 울리는 구절이 있었다.
"이곳에서 내가 원하는 일을,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는가?"
연차가 쌓이다 보니 막연하게 이직을 꿈꾸는 상태였는데
막연했던 내 생각을 문장으로 만나니 머리가 딩~ 하고 울렸다.
회사를 다니다보면 여러가지 불만이 생기기 마련이다.
회사의 방향성, 회사에서의 팀의 역할, 또 그 안에서 나의 역할, 내가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,
업무 스타일이 맞지 않는 직장 동료, 나보다 더 좋은 회사에 다니는 것 같은 주변인들....
나 역시 5년 이상 같은 회사를 다니고 여러가지 불만이 쌓여있는 상태였다.
그래도 개발자로 첫 커리어를 시작한 회사, 존경하는 경영진들, 함께 일하는 동료들...
아직 남아있을 이유가 더 크다고 생각했다.
하지만 저 문장을 만나고 나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.
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내가 했던 업무를 되돌아봤다.
그것들이 내가 원하는 일이었는지,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는지.
돌아보며 생각해보니 아쉬운 점이 더 많았다.
더 많이,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
나는 개발자로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기 위해서 이직을 결심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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